[디아러버] DIABOLIK LOVERS GRAND EDITION 플레이 일지 (5) : 그 바루군은 ㅈㄴ 멋졌다 (스바루 엔딩01 完)


드디어 나에게 찾아온 니처녀내꺼의 장면...

스바루
네 처녀는, 내 거라고!

대충 맥락 : 내가 길에서 빈혈 일으키고 쓰러짐 근데 모르는 남자가 도와준대서 끌려갈 뻔함 근데 바루군이 그거 구해주고 네 처녀는 내 건데 왜 아무나 따라가려고 하냐고 혼냄

니처너내꺼도 굉장히 감동적인 맥락이 존재했다는 이야기...
물론 아무한테나 끌려가서 험한 일 당할 뻔한 걸 걱정했다는 걸 니처녀내꺼라고 말한 건 좀 어떤가 싶지만 그래도 바루군이 날 걱정해 줬다는 것은 변함없음.... #감동 #훈훈 #순애

스바루
......진짜, 의미를 모르겠네......

저러다가 여차저차 맞관이 된 히로인과 바루군
부끄러워하는 바루군 진짜 졸라 커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
종종, 보고 있다보면 절절하고, 안아주고 싶어지는 걸.

히로인 : 난 너에게 모성을 느껴
나 : 나도 그래

위아원 리젯온나 처하자 



......두번째로 밉다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야?

그런 건 정해져있지.
보기 흉한, 자신이다.

- 그 바루군은 멋졌다 (2012)


갑자기 인소 대사를 날려주는 바루군...
와 진짜 그 바루군은 멋졌다 ㅈㄴ 멋졌다

스바루
줄곧 보기 흉하다고 생각했던 게, 조금 바보 같아졌어. 
내가 제일 보기 흉하다는 건 변함 없지만, 전보다는...... 좀 덜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보기 흉한 내 인생...
너 덕분에 좀 덜 공허해진 거 같다...

아아 이게 그 유명한 헤어질 결심(2012)인가요...
네네 맞습니다 맞습니다


히로인의 사랑을 받고 조금 자신감이 붙은 바루군은
조금씩 자기 자신을 긍정해 나가기 시작한다...

스바루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

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바루군 어디 가는 거냐면 아빠 죽이러 가는 거임

-그 후,
스바루 군은 돌아왔다.

당주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까지 자신의 손으로......

그리고, 슈상이 해준 이야기에 따르면,
이제 이 집을 나가겠다 했다고......

어째서......?
모처럼 다시 만났는데, 이젠 두 번 다시...... 못 만나게 되는 거야?


그렇게 무사히 아빠 죽이기에 성공하게 된 바루군
그러나 날 두고 떠나려고 함...ㅠ

스바루
특출나게 빼어난, 나만의 백장미가 말이지.
......아니, 백장미라고 하기보단, 월하미인이네.

바루군 따라갈 결심.을 한 히로인에게 바루군이 ㅈㄴ 돌려 돌려 돌려 말한 로맨틱 프러포즈를 선사함... 바루군 문과인가 봐...
바루군이 내가 월하미인이래 나에게 그 자격이 있는 걸까...??? 

주인공
(백장미에, 월하미인...... 스바루 군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있었구나......)

여주 : 아방~

주인공
(나는...... 스바루군의 특별한 사람은 되지 못한 모양이지만)
언젠가...... 스바루군의 월하미인 씨와, 만나게 해줄 수 있을까?

아방력 3000% 전개
이러니까 도S 뱀파이어들이 여주한테 미치는 거다


.......하아, 바보냐. 제대로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거냐고......
--나만의 특별한 월하미인은.
......(주인공), 너다.

- 그 바루 군은 멋졌다 中...

나 진짜 여기서 눈가리고 웃음 너무 좋아서
그 바루군은 멋졌다 ㅈㄴ 멋졌다

나 이런 감성 진짜 개좋아함... ㄹㅇ 내 수준 = 디져버린러버즈

스바루
혹여나 내 피를 너에게 주게 된다면, 넌 나와 같은 영원한 때를 걸어가게 될 거야.
평범한 인간 여자가 바랄만한, 행복한 생활은 할 수 없어. ......하지만.
나와 똑같은 시간을 살아가. 내 곁을 걸어.......앞으로도, 계속.

널 평범하게 행복하게 해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함께 살아가 달라고 하는 바루군...
ㅈㄴ당연하지 내 삶도 처녀도 다 니꺼 해라 바루군이랑 같이 살 수 있으면 인간 포기할 수 있어요!!!


***


● 애프터 스토리
사카마키 저택을 나가 둘이서만 살게 된 바루군과 히로인의 일상이 잠깐 나오는 단편 에피소드다. 
후일담이니까 짧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스토리가 길다. 왜냐면 바루군이 머리를 부딪혀서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

스바루
.......어이, (주인공). 그거, 왼손에 껴.


왜 반지가 나오냐면 히로인이 장 보러 갔을 때 주얼리숍에서 쳐다보던 걸 바루가 기억했다가 사다 줬기 때문. 물론 츤데레답게 이걸 숨기고 숨기다가 결국 오해가 생겨서 둘이 싸우고 머리 부딪혀서 기억도 잃어버리고 아무튼 우당탕하다가 기억이 돌아온 후 건네주게 된다.
그리고 그걸 왼손 약지에 끼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유부녀 됐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지고 싶다는 거 기억했다가 몰래 지혼자 나가서 반지 구해오는 점이... 마치 몰래 쿠팡 뛰어서 여친 명품 사주는 남자친구 같은 느낌이 있어서 웃겼음 (물론 좋음)
근데 바루군... 여태 집안 돈으로 먹고산 쿠소 부르주아 도련님인데 대체 반지 살 돈은 어디서 구했을까 #설마


***


● 감상
나를 배신하지 않은 바루군... 진짜 재밌게 플레이했다. 걍 바루군이 ㅈㄴ 귀여우니까 하는 내내 웃음이 실실 흘러나오고 게임 1일 만에 다 밀어버림... 이렇게 빨리 깨본 적 오버레크 이후로 처음인 듯 
그리고 바루군은... 역시나 너무 좋은 남자였다... 뭐라 할 말이 없는 수준으로 좋은 남자... 그저 안아주고 싶다... 엄마 그리고 여자의 마음으로... 그저 바루군을 안아주고 싶다...

바루군... 일단 ㅈㄴ 착함... 아앙코라퉤메 속성 캐릭터라 말 자체는 거칠게 하는데 속내가 착한 애라는 걸 아니까 큰소리 내고 소리를 질러도 전~~~혀 무섭게 느껴지지 않음. 그냥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라는 걸 아니까 마냥 귀엽게 보인다. 
여주가 바루군이 나한테 억흡혈도 하고 소리도 지르고 가끔 폭력도 하는데 진정으로 날 진정으로 상처 입힌 적은 없다는 뭔가 좀 문장구조가 이상한 말을 했는데 놀랍게도 저게 사실임... 바루군은 뭐 그냥 사카마키家의 뱀파이어로서 강압적인 구석은 존재하지만 그게 전부일뿐 의외로 말은 못되게 안 한다. 그리고 한다고 해도 그게 부끄러운 걸 얼버무리느라 하는 말이라는 걸 아니까 걍 아 바루군 또 저러네ㅎㅎ 이런 식으로 넘길 수 있음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 캐릭터 하다가 바루군으로 넘어오면 그냥 저걸 느낄 수밖에 없다. 다른 놈들이랑은 그냥... 그냥 수준 자체가 다름...
미친 흐펼기들이 나 착정해먹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3시간 내내 지롤하는 거 겪다가 나 순애해 주는 평범한 츤데레 바루군으로 넘어오면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음... 바루군은 나를 상처 입힐 의도 따위는 지니고 있지 않음... 그저, 그저 부끄러워서 말이 좀 막 나오게 된 것뿐이라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부모가 잘못 키우면 자식도 이렇게 자란다"가 코어 감성인 디진러버인만큼 바루군의 서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도 부모님, 특히 어머니인 크리스타다. 크리스타는 귀족 집안의 딸이자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소녀였는데, 사교 파티에서 만난 칼 하인츠(사카마키 형제들의 아버지, 크리스타와는 사촌 관계 추정)에게 능욕을 당한 후 스바루를 임신, 그리고 출산하면서 정신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불안정한 어머니를 책임졌던 것이 아들인 스바루. 칼 하인츠는 바쁜 건지 뭔지 아무튼 크리스타를 방치했기에 철들 무렵의 바루군이 자연스레 어머니의 정병받이가 되어버린다. 저택에서 일하는 집사, 메이드들이 대응했을 때 크리스타를 진정시킬 수 없었고 스바루가 대응해야만 그나마 진정을 한다는 것을 이유로 크리스타가 날뛸 때마다 스바루가 불려나가게 된 것이다.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한 환경이다... 


그러나 바루군 : 본투비 가부장 마초 남자애라 자꾸 엄마를 책임지려함


왜 자신이 이런 역할을 맡아야 하냐 원망 어린 목소리라도 높이면 좋을련만 바루군은... 태어나길 너무 착하게 태어나버린 탓인지 엄마를 책임질 남자는 자신밖에 없다며 계속 엄마를 챙기려고 든다. 눈물 나는 효자가 따로 없다...
그리고 어리고 약한 자신의 힘으로는 모든 일의 원흉인 아버지를 죽일 수도 어머니를 죽여줄 수도 없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여기에 크리스타의 말버릇인 "보기 흉한 것"이라는 말이 더해져 스바루의 자기혐오가 가속도를 붙인 것이다. 자신이 더럽혀진(= 순결을 빼앗긴) 증거물이 스바루인 셈이니 자연스레 자기 자식도 미워하게 된 것이다.
스바루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낳음 당해진 거라 억울한데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람 붙잡고 뭐라 해봐야 해결되는 게 있겠냐며... 아무튼 스바루는 이런 가정환경 때문에 낮은 자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임으로써 자유롭게 해줄 날을 꿈꾸게 된 것.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해당 세계관의 이브를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 주인공의 심장은 마왕의 딸인 코델리아(아야토, 라이토, 카나토의 어머니)의 것으로, 특이한 심장박동 리듬을 지닌 그 심장에서 나오는 피 맛은 극상의 맛이 난다고 묘사된다. 여기에 뱀파이어들의 힘 자체를 길러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무슨 마법의 보약이 따로 없음; 
주인공의 피를 통해 힘을 얻은 스바루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의 숨통도 끊어 어머니를 현세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이루고 싶었던 일은 다 이룬 셈.

그리고 스바루의 낮은 자존감의 원인은 어두운 가정사와 어머니에게 받아온 혐오 발언 때문이었는데, 이를 부정하고  스바루의 존재 자체를 긍정해 준 것 또한 주인공이다. 
스바루가 그런 주인공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 게 좋았다. 과거사랑 잘 연결되기도 했고 몸(= 주인공의 혈액) 목적으로 시작해서 순애로 승화되었다는 점에서 아아아주 좋았음... 흡혈 그만 처하고 바루군처럼 순애를 해라, 순애를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기보다는(일단 이들의 경우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음) 그냥 죽어야 끝납니다 식으로 해결한 게 좀 웃기긴 했지만 뭐...  뱀파이어들은 누구한테 죽음 당하지 않는 이상 영생을 산다는데 그 세월 동안 계속 그따위로 산 거 보면 갱생을 바라기보다는 가해 당사자의 죽음밖에 해결책이 싶기도... 
좀 많이 급발진적으로 느껴지긴 했다만 이게 디진러버의 정체성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게 첫 시리즈라 그런가 장난 아니게 불친절하고(설명 부족) 설정에 여기저기 구멍도 뚫려있고 급발진이 엄청나게 심하다. 공략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가(5명) 플탐을 최대한 줄여놓고 싶었던 건지 엔딩이 엄청 급발진적임... 대충 날 전기고문하다가 마지막에는 지 피붙이(아빠나 엄마나 삼촌이나 아무튼) 죽이고 오더니 다 해결됐다고 함
와중에 나 전기고문하는 건 30챕터에 빠짐없이 넣어놨으면서 엔딩은 대충대충 정리하고 끝내버렸다는 게 진짜 말도 안 되게 웃김... 근데 이게 디져버린 러버즈의 정체성 같기도 해... #리젯이란

바루군 뱀파이어 엔딩도 이런 급발진 느낌이 있긴 했는데(냅다 아빠 엄마 죽이고 돌아옴) 그래도 아야토 뱀파이어 엔딩보단 나은 거 같다고 느꼈다. 아니 진짜 리젯 니들 아야토한테 왜 그랬어? 


***


아무튼 재밌게 잘 했다... 진짜 구라 안 치고 개재밌었음
바루군 같은 착한 양아치 좋아한다? 100% 재밌게 할 수 있음 바루군은 진짜 감동적인 남자임...

아... 기분이다 내 처녀 바루군 거 해라!!! 니 다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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