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RIP] 나나메기 나나키는 슬픈 16살일까 미친 16살일까



낮조 소속 HAMA7구청장 나나메기 나나키(斜木七基).
내 탐라에서 통하는 이명(異名)은 일명

미친 16살

왜냐면 진짜 미쳤고, 16살이기 때문이다.


***


● 나나메기 나나키는 왜 미친 16살일까?
나나메기 나나키, 낮조 소속의 HAMA7구청장이자 현역 고등학생. 고등학생의 나이에 유명 작곡가의 자리에 오른 재능충. 그리고

"저기…… 그거 알아요? 당신이 저의 G.O.A.T 라는 거."


망신살의 화신


얼굴 좋고 능력 좋고 집안 좋고 성격도 모난데 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엄친아'라고 할만한 캐릭터 나나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사랑(恋)’을 못한다는 점이다. 한창 사춘기일 나이에 예술 하는 놈인 만큼 감수성도 풍부한 축에 끼는 나나키는 연애를 하고 싶어 하나 사귀는 사람마다 얼마 안 가고 차이게 된다 예상 외의 면모가 존재하는 것이다.
사귀자고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칠 정도로 있을 법한 하이스펙 고등학생인 나나키가 차이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망신살
무거움
무서움
기분 나쁨


이 수식어들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나나키가 소속된 낮조가 등장하는 메인 스토리 2부. 
길게 말할 것도 없고 나나키의 모든 단점은 단 두 장면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나나키가 주임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이다. 자세하게 뭔 일이 있었는지는 까먹었는데(ㅈㅅ반쯤 졸면서 봄) 아무튼 주임쨩이 또 주임쨩 특유의 무자각 사람을 홀리기 구원 스킬 시전함 그리고 나나키:사랑에빠짐 상태가 됨


물론 주임쨩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법한 아주 사랑스러운 캐릭터성의 소유자고 나도 아주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근데 나나키의 설정은


1. 사랑에 자주 빠진다
2. 그러나 모두에게 차인다



.
이런 설정의 놈이 주임쨩의 한마디에 반해버렸다?
또 시작됐군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2부가 슬슬 끝나갈 때 즈음 나오는 대망의 한마디...


"저기…… 그거 알아요? 
당신이 저의 G.O.A.T 라는 거."

알겠냐?
제발 그만해... 제발 그만해 미친 16살아 너 진짜 미친 거야 너 그거 다 흑역사야

냅다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엠? 지? 용어를 남발하며 반쯤 고백을 시전 한 이 미친 고등학생은 그동안의 망사랑들을 잊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얘...
좀 이상한 애 같아......

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게 될 것이다. 
얼굴 반반하고 능력 있고 집안 좋은, 그야말로 나무랄 구석 없는 놈이 왜 이제껏 사귀는 족족 차여왔겠는가? 100% 성격 문제이다. 뭔가 이상한 점이 100%의 확률을 넘어서 3000% 확률로 있는 거다. 저런 스펙으로는 차일 수가 없는데 차여왔다? 저 스펙을 다 찍어누를 정도의 결함이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거다.


보통 저 정도는 선생님 몰래 짝사랑하는, 귀여운 고등학생의 사랑으로 치부해 줘도 괜찮지 않은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나나키는 한창 사춘기일 16살이니까.
그리고 같은 회사 작품에

<A3!> 우스이 마스미
"나나메기 나나키... 따라올 수 있겠나?"

이런 선배님도 존재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나나키를 접하다 보면

이 자식...
16살에 어울리지 않는 기분 나쁨을 품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만큼 나나키의 '기분 나쁨'이라는 것은 명백하게 존재한다.
그럼 그 기분 나쁨이라는 것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투디 캐릭터가 이렇게 징글맞게 느껴질 수도 있는 거임? 나나메기 나나키도? 




1. 사랑이 무겁다
일단 나나키는 사랑이 무겁다. 금사빠인 건 둘째치고 사랑 자체가 무겁다. 
주임쨩을 좋아하게 된 나나키는 주임쨩의 존재 자체를 숭배하듯 좋아하는데

카미나 유키카제 (25)

근데 하마투어즈 안에 그런 분 또 계신데?
따봉카제옵도 주임쨩 물고 빠시는데 나나키는 뭐가 문제임?

따봉카제옵은 주임쨩이랑 알고 지낸지 2n년인 소꿉친구 치트키 보유자 경력직인데
나나키는 주임쨩이 말 한마디 해줬다고 하루아침에 사랑에 빠지고 저렇게 된 거잖아 그럼 이상한 거잖아


인간적으로 2n년의 사랑을 하루아침의 무게가 삐까 뜨려고 한다? 이건 명백하게 나나키의 정도가 이상한 것이다.
유키카제옵도 좀 과하지 않나 싶은데 이쪽은 피붙이고? 소꿉친구라서? 그닥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아니 사실 이쪽도 만만치 않게 문제가 좀 있어 보이는데 일단 넘어가자) 좋아하는 것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하루아침에 321사랑시작  하고 저 정도의 무거움을 보여주는 나나키는? 진짜 뭘까요? 


2. 좋아하는 방식이 기분 나쁘다
상단에서도 서술했듯 나나키는 주임의 존재 자체를 숭배하듯 좋아하는 면모를 보인다. 이 새끼는 주임이 숨만 쉬고 있어도 숨을 귀엽게 쉰다고 좋아하는 놈이다.

기분나빠...

이 기분 나쁨은 만화 <던전밥>에서 가장 잘 설명되고 있다.


던전밥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인간 '카블루'는 어릴 적 마물에 의해 마을과 가족들을 잃고 엘프 '미르시릴'에게 입양됐다. 미르시릴은 카블루에게 필요한 지식들과 사랑을 주며 잘 길러줬는데 유일하게 걸리는 점이 바로 애정의 표현 방식이다. 
위의 짤처럼 미르시릴은 카블루를 엄청난 모에의 대상으로 본다. 살아있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귀여워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을 귀여워하는 것처럼 귀여워하는 것이다. 

입양했다고 해도 그렇지 아무튼 자기 자식인데 정수리에 코 박고 파츠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귀엽다고 할 수도 있지 않나? 싶지만 던전밥을 읽어보면 느껴지는 게 있다. 
장수족과 단명족 사이에는 거대한 수명의 차이가 있고 그 점으로 인해 장수족들이 단명족들을 어느 정도 하등생물 혹은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는 거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을...


물론 나나키는 주임을 자신보다 밑으로 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자신보다 상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모를까... 하지만 코어는 비슷하다. 나나키는 주임과 자신을 같은 선상에 두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나나키가 주는 특유의 기분 나쁨은 나나키가 본인과 주임을 동등한 인격체로 두지 않는 점에서 기인하게 된다. 
주임이 나나키보다 나이가 많고 직책상 상급자이긴 하지만 같은 회사 안에서 일하는 동료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나키는 주임을 엄청나게 올려친다. 상급자에 대한 아부, 아첨 같은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올려치기다. 정말 그야말로 숨쉬기만 해도 귀엽다고 할 정도로 올려친다. 이는 동료, 주변 어른을 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치 씹덕이 아이돌이나 캐릭터를 좋아할 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문제 ) 주임은 일반인임

아이돌과 캐릭터들은 씹덕들한테 네네 좋아하세요 님들 좋아하는 거 해드릴게요 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컨텐츠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명백하게 소비되는 자와 소비하는 자로 구분이 지어지기 때문에 씹덕들이 존재 자체가 숭고하다고 빨아재낄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주임은 그저 청소년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자 한 좋은 어른이자 직장 동료일 뿐인데 나나키는 주임을 아이돌 덕질하듯이 좋아하고 있다. 심지어 유사충짓 까지 하면서...

나나메기 나나키 너 미친거야

게임의 플레이어가 주임이라는 캐릭터에게 숭고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임도 한 명의 캐릭터이고 씹덕들 좋아하라고 만든 캐릭터니까...
하지만 나나키는 다르다. 나나키는 게임 속의 인물이고 주임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바깥사람, 즉 플레이어처럼 구는 것이다. 

어머...
기분 나빠... 

단적으로 나랑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가 숨 훅훅 대면서 내 존재를 찬양해 준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얼굴이 잘생긴 동료라고 해도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3. 그냥
그냥... 그냥 얘는 좀 그렇게 태어난 거 같아 ㅇㅈㄹ
그도 그럴게 

1. 작곡가 활동명이 unlove
2. 연상의 동료에게 냅다 님은 나의 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대사 시전


여기서 얘기 끝남
제트 세대들이 엠지들 보고 경악하는 이유를 좀 이해하게 됨 이건 진짜 미친엠지임 같이 일하기 싫다




그래서 나나키가 기분 나쁘고 싫은가? 캐혐하냐? 당연하게도 그건 아님... 걍 웃겨서 이러는 거임 그리고 

오히려너무가능이라고하죠너무가능이라고느껴져서좀심란할정도입니다............

윤정아 네 수준도 미친거야

나나키가 16살이라는 점 때문에 내가 읍도충 행위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절망감 2배 됨
언제부터 내 나이는 대부분의 투디 캐릭터들의 나이를 뛰어넘는 나이가 되어버린 걸까? 내가 고2 때 에이토리가 나왔으면 나도 정상성욕자라고 생각하고 덜 심란할 수 있었을까...

왜 가능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면 려성향의 근본은 무엇인가부터 말해야 될 거 같고 너무 길어질 거 같으니 걍 단적으로 말하자면


원래 일부의 여자십덕들은 좀 기분 나쁠 정도로 과하게 자기 좋아해 주고 질척대는 남자 있으면 기분 나쁘다고 하면서도 그걸 좋아함...

내 수준 미쳤다고 생각하느냐.
네. 존나요

근데 모든 여자십덕이 그런 건 아니라면서요? 최근에 트친들한테 매도? 놀림? 당하고 깨달았음 근데나는평생이렇게살아왔는데어...어떡하라고...그리고나는그냥좀...기분나쁘게굴면반응해...
그냥내수준이낮은거라는결론밖에안나오는데이거뭐어떡합니까 

트친이 나나키한테 너무너무불가능해서가능해지는캐릭터라고 했는데 진짜 이게 맞는 듯
불가능x불가능 했더니 갑자기 가능이 됐어요 신재생에너지 


***


그래서 나나키 슬픈 16살일까요 미친 16살일까요 당연히 미친 16살이지 십덕아 
이 글은 나나메기 나나키에 대한 애호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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