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아다 졸업을 위한 여정(2) : 시추에이션 드라마 시디(R-18)를 고르는 요령

■ 시추에이션 드라마 시디(R-18)를 고르는 요령
그럼 우리는 이 넓고 넓은 디엘사의 바다에서 대체 어떤 남자에게 박혀야 한단 말인가...
디엘사이트에서 시츄드씨를 고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선호하는 성우를 따라 찾는다
2. 선호하는 소재를 따라 찾는다
3. 선호하는 제작사를 따라 찾는다
4. 표지를 보고 구분한다


1. 선호하는 성우를 따라 찾는다
가장 대표적? 인 경우가 아닐까? (아닐시:머쓱하고,그냥내가성신병자라는증명)
시츄드씨를 찍는 성우는 크게 두부류로 나뉜다.

● 동인 성우
전연령 작품 출연 없이 R-18 컨텐츠에만 출연하는 성우들을 말한다. 시츄와 BL을 함께하는 사람도 있고, 시츄 작품만 하는 사람도 있다. 개개인의 활동 방침이나 선호에 따라 결정되는듯하다. 에로 컨텐츠에 특화된 성우들인 만큼 에로 파트의 연기가 탁월하다. 
보통 본명이 아닌 가명(활동명)을 쓴다. 동인 성우 시절을 보내다가 양지 컨텐츠로 나가면서 본명으로 활동하는 성우들도 있다. 


● 전문 성우
보통 양지 컨텐츠에서 활동하던 전문 성우들이 가명(裏名義)을 써서 R-18 컨텐츠에 출연하는 경우가 있다. 동인 성우와 전문 성우를 구분하는 일에는 전적으로


내가 이 목소리를 아는가


에 달려있다.

다소 이짤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사실이라 어쩔 수가 없음;

동인 성우는 음지 컨텐츠 쪽에서 활동하고, 개인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잦기에 어느 사무소 소속인지, 연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전문 성우보다는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성소, 아카데미 등의 교육을 거쳐 성우가 되는 전문 성우들과는 연기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특히 R-18 연기 파트보다는 일상 파트의 연기에서 티가 나게 된다. 
하지만 동인 성우들 중에서도 연기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성우들은 많고, 연기력을 민감하게 보는 사람이 아닌 이상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연기력을 따지기 전에 일단 들으면

어디서 들어봤는데

혹은

이 사람이구나...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되는 성우들이 있다면 보통 전문 성우다. 

본인이 그 성우의 목소리의 캐릭터를 얼마나 접해왔는지에 따라서 알아 들을 수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보통 여성향 장르에 자주 출연하는 성우들이란 어느 정도 정해져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드씨 들을 결심을 한 여자들은 성우들의 정보가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소리로 눈치채기가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한 번에 못 알아듣겠다 싶으면 그냥 검색해서 알아봐도 된다. 이 목소리가 이 사람의 것이라는 걸 인지한 후에 비로소 납득이 가거나 알아차릴 수 있는 게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감이게도 모든 전문 성우들이 가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속사에서 금지하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선호하지 않으면 굳이 안 해도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당연한 사실이지만 가명으로 활동하는 성우보다 활동하지 않는 성우들이 더 많다. 

보통은 구글에 성우의 이름 + 가명(裏名義) 조합으로 검색하면 알아낼 수 있다. '男性声優裏名義'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도 되는데, 이경우 목소리 경찰들이 빅데이터를 쌓아 탄생시킨, 성우들의 본명과 가명이 함께 실려있는 정보 사이트들이 몇 개 나온다. 검색 결과로 뭐가 나오면 가명이 있는 성우고, 별거 안 나오면 없는 성우라고 알면 된다. 
가명은 양지/음지 컨텐츠의 구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우들이 나서서 말하지도 않으며 소속사 프로필에도 안 걸어둔다. 팬들도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대놓고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가명은 직접 검색을 통해 알아보거나 성우 좋아하는 트친(*이런 쪽에 지식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잘 골라서)한테 물어보는 게 좋다. 

나같경 특정 CV의 이름을 유튜브에 쳤더니 그 CV가 과거에 찍은 시츄드씨(명의가 다른데도 왠지 모르게 띄워줬음;) 샘플을 띄워줘서 뭔지 찾아보다가 디엘사까지 흘러가게 됐다.

솔직히 자신이 선호하는 CV가 여자 꼬시는 목소리도 내고 여자 *는 소리도 내준다는데 솔직히 좀 궁금하지 않음? 

아님말고요
아님그냥내가이상한거고


전문 성우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동인 성우들은 자신이 활약하는 분야가 이곳이기에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전문 성우들 같은 경우에는 데뷔하고 얼마 안 된 시절 혹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기 전에 시츄를 찍다가 조금 유명세를 탄다 싶으면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좀 돌려서 말하긴 했는데 걍 요약하자면 하꼬시절에 일 안 가리고 받다가 안정권 접어들면 발 빼는 거다. 이 경우 성우 본인이 시츄라는 컨텐츠에 큰 참가 의지가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된다. 상대역이 없으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R-18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이런 경우 과거에 남겨둔 유산들만 음미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새 작품은 없다.

반면, 경력도 빵빵하고 충분히 팔릴 대로 팔리고 있는데 여전히 시츄드씨를 찍어주는 전문 성우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는 이런 분들을 여성복지부장관이라고 부른다. 

그럼 여자아이들을 위해 여자 꼬시는 소리 무한히 내주는데 그럼 그게 여성복지부장관들이지 뭐야 

나 : 슬슬 쉬세요
여성복지부장관들 : 그럼 여자아이들 밥은 여자아이들 밥 줘야지

소속사가 그런 일을 꾸준히 물어다 줄 수도 있는 거지만, 아무래도 특수성이 있는 컨텐츠인만큼 본인의 참가 의지가 제일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같은 R-18 컨텐츠라는 점에서 유사한 BLCD 업계만 해도 적극적으로 출연할 사람한테는 캐스팅이 더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하니(출처 : 나카지마 요시키&스즈키 료타의 Brilliant Luxury!) 시츄판도 대충 사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결론 : 여성복지부장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 선호하는 소재를 따라 찾는다
보통 시츄드씨에는 장르, 소재 태그가 붙어있다. 작품의 정보칸을 들여다보면 장르 태그 칸이 보인다.

<오빠는 멘헤라 밴드맨!!> 의 작품정보칸
장르 : 오빠. 퇴폐/배덕/인모럴, 명령/억지, 근친물, 안싸, 합의 없음, 광기 라는 태그가 붙어있다.

보통 평범한 연애물들은 특수한 태그가 별로 붙어있지 않다. 붙어있어봤자 R-18 파트에서 나오는 플레이에 관련된 태그나 훈훈함(ほのぼの), 러브러브/달콤달콤(ラブラブ/あまあま) 등의 평범한 태그들이 붙어있다. 너무 평범한 소재다 싶으면 아예 안 붙어있는 경우도 많다
그와 반대로 윤리적이지 못하거나 주의 사항이 붙어야 할법한 것들에는 태그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미리 권고하지 않으면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건드릴 소재일 수도 있고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기에 그런 것 같다.


최근 들어 디엘사이트의 작품 청취 전용 앱인 디엘사이트사운드(DLsiteSound)에 장르 검색 기능이 생겼다. 한국어 지원 기능이 강화된 만큼 태그를 번역해서 제공하게 된 거 같은데 아니... 남의 나라말이면 모를까 모국어로 보니까 노골적임 미쳤음 눈 피하고 싶음 진짜...

보통 번역이 다 되어있긴 하지만 번역하기에는 마땅히 대체할 말이 없어 원문으로 제공되는 것들도 있는 모양인데, 이런 건 보통 기세로 알아 들어야 한다. 
에이블리에 여리쫀득하찌폭닥에겐핏 같은 고유의 언어체계가 존재하듯 디엘사이트에도 고유의 언어체계 같은 것이 존재한다. 태그나 소재를 여러 개 붙일 경우에는 괴상망측한 에로 문장 혹은 고유 에로 단어 같은 것들이 탄생하고 마는데 이는 작품을 좀 여러 개 듣다 보면 지식이 쌓이고 기세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 청각아다들을 위한 특수 장르 및 태그 설명 ~
● 질내사정(中出し)
너무 노골적이여서 할 말도 없네... 여자들에게 인기 No.1이라는 그 태그다. 말 그대로 콘돔 없이 박고 사정하는 걸 말한다.

● 귀 핥기(耳なめ)
귀를 핥는 소리가 나온다. 꼭 시츄드씨에는 너 귀가 약하구나?라는 대사가 나오는데(그럼귀가약해서이런거듣고있겠지그걸말이라고하니) 보통 그다음에 귀 핥기가 시작된다. 목소리보다는 혀로 내는 질척질척한 소리가 난다. 듣다 보면 귀가 근질거려진다. 

● 쿤니(クンニ)
직설적으로 말하면 보빨이다. 저쪽이 일방적으로 빨아재끼는 것이기에 쭙쭙대는 소리가 영원히 나게 된다. 예전에 시츄드씨를 들려주니 어떤 트친이 국밥 먹방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했던 것이 인상 깊게 남아있다. 

● 언어 고문/음어(言葉責め)
말로 공격해 준다. 인신공격이라기보단 이 음란한 여자야 이런 종류인데 아니... 이게 인신공격인가...?

● 레이프(レイプ)
강간 소재. 보통은 도 사실 즐기고 있잖아 혹은 싫다는 거 치고 느끼고 있는데? 같은 대사로 합?리화? 되는 경우가 잦다. 말이 심한데? 싶지만 이런 걸 일부러 찾아 듣고 있다는 시점에서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 않나 싶다. 

● 강제/억지(強制/無理矢理)
레이프랑 비슷한 개념으로 나는 싫다는데 저쪽이 억지로 하는 경우 붙는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레이프는 범죄 느낌 + 억지의 느낌이 강한 반면 강제/억제는 사실 좋으면서♡ 날 흥분시키려고 그러는 거지♡ < 이런... 살짝의 뉘앙스가 차이가 있다. 어느 정도 합의된 느낌이라는 게 있다고 해야 하나. 

● 신음 흉내(喘ぎ真似)
남자 쪽에서 청취자가 내고 있을 가상의 신음을 막 재현해서 들려준다. 완전히 날 조롱하려 들겠다 이거지...

● 애태우기(焦らし)
여자의 경우 절정 / 남자의 경우 사정을 지연시키거나 일부러 자극을 천천히 주는 플레이. 상대가 남/여인거 상관없이 나오기만 하면 다 붙이는 거 같다. 

● 뒷치기(寝バック)
직역하면 자는 자세로 박기인데 

이런 식으로 붙어서 잘 자는 경우 나오는 체위로 박는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아마도.

● 스팽킹(スパンキング)
엉덩이 때림. 의외로 작품 수가 없다. 트친들 왈 엉덩이 맞으면 감히?라는 생각에 괘씸해진다는데 선호되지 않는 것은 그게 이유일지도... 

● 오호 신음(オホ声)
일어 발음 읽으면 오호 고에. 보통 생각하는 신음이 아니라 오호 고윽 그흑 하는 신음 소리다. 보통 남성향적인 소재라고 생각되는데 여성향 쪽에서도 가끔가다 보인다.

● 클리공격(クリ責め)
말그대로 클○토○스를 집중적으로 자극해 준다는 의미다. 뭐 긁?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별짓 다하더라... 

● 익애(溺愛)
뒤질 때까지 사랑해 주겠다? 뭐 이런 의미 같다. 건전한 작품에는 주로 순애(純愛) 태그가 붙고 익애는 보통 좀... 서로가 서로밖에 없는 그런 불건전한 상황에 많이 붙는 듯


3. 선호하는 제작사를 따라 찾는다
이 방법은 어느 정도 시츄드씨를 들어본 경력이 쌓였을 때 생기는 선택지이다. 게임이나 드씨나 제작사들은 꼭 일관된 취향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들도 씹덕이기에... 
그리고 이는 시츄드씨도 마찬가지다. 조금 큰 제작사들은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것들을 내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이나 동인 서클 같은 곳들은 취향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코어한 소재를 좋아할수록 그런 경향은 더 짙어진다.


● 카나리아 레코드 (カナリアレコード )
집착eye, 타나토스 시리즈로 유명한 카나리아 레코드. 멀쩡한 시츄들도 내지만 보통은 이상한 남자를 제작하는 것이 특기인 제작사이다. 사랑해서 미쳤다기보단 애초부터 잘못 태어난 사이코패스 남자들을 많이 제작한다. 
내 최애 장산범 해주는 남자, 머리 내리쳐서 기억 없애는 남자, 자살 명소 추천해 주는 시체 애호가 남자, 사이비 종교 남자 등... 나열해놓으니까제정신인새끼가하나도없네 

● 미저러블 멜랑콜리 (Miserable Melancholy)
서쿨명에서 추측할 수 있듯 청취자를 좀 불쌍한 꼴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제작사이다. 미친 소꿉친구한테 잡혀서 강제 동거 당하거나 고향 친구 찾으러 내려갔다가 같이 약물중독 되거나 죽은 동생이 붙잡아서 같이 죽게 된다거나... 
최근에는 단순 매도 에로물보다는 스토리성이 짙은 작품을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명작은 산다화와 겨울 동백(山茶花と寒椿).

● 척추 피어스 (脊髄ピアス)
4시간짜리 시츄를 왕왕 내는 서클. 서클명이 무서운 만큼 작품들도 좀 무섭다. 가장 최근작인 히로츠부(ヒロインを潰え)의 경우 4시간 동안 박고패고박고패고박고패고박고패는 내용이다. 


선호하는 태그를 따라다니다 보면 같은 제작사에 작품에만 도달하기도 하고, 들었던 작품 내용이 좋았어서 같은 제작사 다른 작품을 들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자주 찾는 서클이 탄생하게 된다. 모든 작품이 취향에 들어맞을 수는 없지만 보통은 아는 맛을 제작해 주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게 되는 듯?


4. 표지를 보고 구분한다
선호 태그 따라 구분하기랑 비슷한 방법인데, 시츄는 표지 일러스트만으로도 구분이 가는 경우가 꽤 있다.
마찬가지로 이것 또한 듣다 보면 구분하는 감 같은 게 생긴다. 세부적인 걸 따지기 귀찮고 단순자극을 원한다면 가챠 돌리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표지만 보고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일러스트에 힘을 준 티가 나고 멀쩡해 보인다


보통 순애물이다. 좀 큰~유명한 제작사에서 힘들 들여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표지 일러스트 퀄리티가 다른 것들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시리즈물인 것들도 자주 보인다. 

● 핑크색이 많다


보통 순애물이다. 딘 에로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농후함.

● 남자가 그윽한 눈빛으로 누워있다


아주 높은 확률로 순애물이다. 동거하는 사이거나 결혼한 사이의 설정의 것이 많다. 

● 척 봐도 정신이 아파 보이는 남자가 그려져있다


아마 그 남자가 정신병자일 것이다. 

● 표지 색 자체가 어둡다


괜히 어둡겠는가. 정신병자 남자가 나올 것이다.

● 달이 배경이다


높은 확률로 정신병자가 나올 것이다.

● 바다가 배경이다


보통 정신병자 남자가 나온다. 푸른 하늘이 아닌 노을 배경인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높은 확률로 정신 아픈 남자도 같이 서있다. 도망가. 

● 제목이 이상하게 길다


보통 에로물이다. 여리쫀득하찌에겐처럼 여러가지 에로 키워드를 조합해놓은 경우 제목이 엄청 길어지거나 부제목이 붙기 때문에 타이틀이 길어진다. 그리고 자세히 읽어보면 분명 뭔가 이상할 것이다.

● 형광색이 쓰였거나 폰트가 뽀용하다


보통 정신이 이상한 남자들이 나온다. 형광색이 쓰인 경우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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