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묵비록 감상을 마치며 : 유치를 위하여 다 함께 나아가자 2026 물망초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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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비록 정주행을 마쳤다. 첫 타자였던 히지카타옵을 1월 말에 들었으니 다 듣는 데 거의 3달이 걸린 셈.
6개밖에 없는 시리즈인데 왜 정주행이 오래 걸렸냐면 제일 처음 들은 히지카타편이 당황스러운 나머지 잠깐 유기(...) 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은근 내용물이 다 묵직해서 소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런 것도 있다.
물망초 시리즈를 드씨계의 금자탑이라 부른다던데 진짜 그럴만하다고 생각했다. 진지하게 이건 금자탑이 맞음... 저 오빠들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 됩니다 가슴이 너무 아려.와서 죽을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게 진짜 과대광고 멘트 이런 건 줄 알았음 근데 지금 나 : 버스에 7명분 요금 찍고 탐 내 가슴속에 신선조가 있어서 ㅇㅈㄹ
처음에는 저게 진짜 과대광고 멘트 이런 건 줄 알았음 근데 지금 나 : 버스에 7명분 요금 찍고 탐 내 가슴속에 신선조가 있어서 ㅇㅈㄹ
아래부터는 들은 순서대로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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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지카타 토시조
개와주인은서로가없으면시작되지않는다 라는 명언을 남기신 이후로 뇌에서 기억이 날아감... 진짜 내용이 머리에 없음 저 한마디가 너무 강렬해서 모든 기억이 날아간 후였음...
그래서 다시 들었는데 그냥... 그도 평범하게 외로웠던 신선조의 남자였을 뿐이었다. 비록 개와주인은서로가없으면시작되지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지만 그도 평범하게 외로움을 느끼는 인간이었다는 거...
그렇다고 해서 하녀를 개로 삼은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냥 넘어가겠음
● 토도 헤이스케
엄청나게 '려성향 남자'
제일 모성을 강하게 자극한 남자임 좀... 카이제(오버레크) 느낌... 내가 다시 낳아서 애정결핍 없도록 키워줘야 할 거 같은 그런 느낌... 헤이스케옵에게 필요한 건 하녀도 여친도 아니고 엄마였어...
능글맞고 여자 잘 알고 애교 있음 근데 동시에 남자답기도 함
여기에 마미이슈 랑 죽음정병 인정정병까지 있음
ㄴ 진짜 과할 정도로 '려성향 남자'다...
히로인이랑 투닥투닥 하면서도 잘 지내는 바보커플st가 엄청나게 귀여웠다. 약간 유로마 우타시로네 커플 재질.
히로인한테 난폭온나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엄청 귀엽게 여기고 있고 히로인이 퍽퍽 때리면 가만히 다 맞아준다는 점에서 완전 '서방' 임 기둥서방같이 생겼지만 가부장일 때는 제대로 가부장 하는 그야말로 '서방'
지 죽어도 다른 남자 만날 생각하지 말고 자기만 기억해달라고 정병패악질 부리던 부분이 특히나 '려성향의 정점' 이었다고 생각한다. 얼굴도 목소리도 귀염성 넘치는 계열이면서 신선조 누구보다 속이 곪아있다는 게 모에 포인트.
사실 겉모습과 행실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시커먼 정병을 가지고 있다면 그 엄청난 갭이 모에하지 않을까?
ㄴ 몰라요!! 그냥 리젯남이잖아요!
헤이스케옵 사랑해... 내가 엄마 해줄게 다시 내 뱃속으로 들어와...
● 사이토 하지메
내아빠.
존나 아빠.
압도적 아빠.
나의 아버지가 되어줄 남자.
초반부에선 나 여자라고 무시하고 온나라고 부르고 막대해서 빡쳤는데 비녀랑 당고 사주면서 오지콤들이 환장하는 대사 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다 읊어주는 듯한 행동을 취해주시는 바람에 그 순간부터 그냥 처절하게 무릎 꿇음... 아빠 해달라고 싹싹 빌게 됨... 지메옵제발저요저지메옵이아니면안돼요지메옵의딸이될께요ㅠㅠㅠㅠㅠㅜㅜㅜㅠㅜㅠㅜ
헤이스케편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메편도 히로인 설정이 좀 특수해서 재밌었다. 부모님이 죽은 것을 원통해해서 복수심에 불탄 나머지 검술을 배우려고 하는 당찬 히로인.
지메옵이 가르쳐 주는 거 까지는 좋았는데 여자라고 안 봐준다고 하더니 진짜 안 봐주고 개빡세게 지도하길래 눈 가리고 웃었음 어떤 의미로는 지메옵이 에도시대의 진정한 Feminist 일지도...
진짜 아빠로만 느껴져서 딱히 연애 상대로 볼 생각 없었고(쓰니야, 네가 들은 건 오토메 시츄 드씨야.) 저쪽에서도 은근 선 긋길래 안심했는데 갑자기 존나 밀착하기 시작하시더니 남자로 느껴지게 꽉 안아주셔서 당황함
처음에는 당황함 근데 지금 : 완전히 지메옵의여자가될께요ㅠㅜ 상태, 딸이랑 아빠도 (검열) 할 수 있어의 상태가 됨 상남자 앞에서 여자란 논리를 잃고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는 걸 구구절절 깨달음 그리고 지메옵이 그런 남자이신 거고.
결론 : 아빠 사랑해요
● 오키타 소지
솔직히 별 취향 아닐 거라고 생각했음
일단 cv도 좆즈키(불륜병크성머)라... 좋아해 봤자 좋을 일 없겠지 이런 생각을 함
그러나 현실 : 인생에서 드씨 듣다가 제일 크게 흥분해 봄
듣다가 심장 졸라 뛰어서 멈추고 숨 고르기 했을 정도로 흥분상태로 들음
그냥... 그냥 읍린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 이 정도 수준으로 나 금딸방 나가게 만드는 캐릭터는 소지옵이 처음임 ㄹㅇ
성격 나쁨 < 걍 흠 그렇구나 싶었고 별생각 없었는데 듣다가 그냥... 그냥 느낌이 옴 언어공격하는 것도 그렇고 히로인 굴려먹고 조롱하는 수준도 그렇고 그냥...
"아... 이놈이다..."
본능적으로 저렇게 느낌 "팍" 하고 오는 게 있음 ㄹㅇ
말 존대 쓰고 조곤조곤 말하는데 말하는 내용은 존나 예쁘지 않음 "님 미치셨나요?" < 이런 식으로 말함 제일 느낌 비슷한 캐릭터가 신바시(오우예섬)
근데 난 말투는 부드럽고 말하는 내용은 안 예쁘면 그걸 즉시 상냥한 dv라고 인식하는 하꼬뇌라서 걍 소지옵에게 무네큥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거임...
그리고 히로인 좋아하면서 본인은 곧 죽을 목숨이라(지병 때문에) 지 좋아하면 고생길 걸을 거 아니까 일부러 거칠게 굴어서 떼어내려고 할 때 그냥...
"아 이 자식은... 여자로서 품어줘야 한다..."
모성이랑은 다른 거임 여자로서 안아주는 거랑 엄마로서 안아주는 건 다름
헤이스케옵은 엄마적인 마음도 드는데 소지옵은 걍 100% 여자적 마음만 듦
불합리한 패악질 존나 부리고 유치하게 괴롭히고 이러는데 이게 진짜 장난 아니게 m의 마음을 자극함 더 이상 부정할 여지도 x 나는 그저 한 마리의 m이 되어있었다...
원래 아래 것 취급받으면 좀 열받기라도 했는데 소지옵은 뭔가 조정? 정제?가 잘 된 캐릭터라 걍 네네 패세요 마음것 패세요 목도 조르시고요 매도도 하시고 성질도 존나 부리세요 ㅇㅈㄹ 상태가 됨
진짜 2012년에 어떻게 이런 캐릭터가 나왔지...? 소지옵 앞에서만은 진실되게 m이 될 수 있었어 나도
단 한 가지 매우 불편한 진실 : 솔직히 모모치의 조상 같은 캐릭터라 마음이 매우 안 좋다
모모치가 좀 더 정제된 상태로 망신살 제거하고 나왔다면 소지옵 같았겠지 싶고 아무튼 내 인생은 한 단계 더 수준이 낮아졌을 듯
음... 모모치 망신살 끼고 태어나줘서 고마워!
● 야마자키 스스무
몰라... 미친놈... 신선조에서 콘도 이사미만큼 미친놈...
얌전해 보이는 애가 안 보이는 데서 제일 사고 치고 다닌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성벽 뒤틀릴 찐따가 여자 사귀면 일어나는 재앙을 1부터 10까지 보여준 거 같은 놈... 아무서워몰라모른척해야겠다
● 콘도 이사미
칼이랑 3p 하시는 분
너무 강렬해서 기억에 남은 게 저거밖에 없어 ㅇㅈㄹ 근데 그럴만하죠? 누가 대체 칼이랑 3p를...
나의 아빠이자 오빠이자 남친이자 신선조의 대장인데 동시에 칼이랑 3p 하시는 분, 신선조가 미친 남자 소굴인 이유 대장부터가 미쳐서를 제대로 보여주시는 분 몰라 신선조 망해서 잘 된 듯
마지막 두 분은 내가 차별하는 게 아니라 진짜 감상이 저거밖에 없을 뿐임
미친 짓 해서 미친 짓 했다고 적었을 뿐임 내가 한 건 사실 적시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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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서사적으로 알차다 (= 뭔가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토도 헤이스케 > 오키타 소지 > 사이토 하지메 > 히지카타 토시조 >> 콘도 이사미, 야마자키 스스무
● 이분 미치셨나...?
콘도 이사미 > 야마자키 스스무 >>>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히지카타 토시조 > 오키타 소지 > 토도 헤이스케 > 사이토 하지메
● 수위 (R18적인 정도)
사이토 하지메, 콘도 이사미 > 토도 헤이스케 > 오키타 소지 > 야마자키 스스무 > 히지카타 토시조
● 상남자 랭킹
사이토 하지메 >>> 히지카타 토시조 > 오키타 소지, 토도 헤이스케, 콘도 이사미(몰라 걍 다 하따리들같음 존나 그들만의 리그) >>> 야마자키 스스무(넌 그냥 나가라)
그냥 취향 따라서 좋은 건 역시 오키타 소지 / 사이토 하지메 / 토도 헤이스케.
히지카타옵은 음... 트친들이 듣고 엉엉 울었다는 혈혼록까지 들어야 판단이 가능할 거 같고 나머지 두 분은 뭐... 그냥 미치신듯 아니 근데 진짜 객관적으로 미친 짓만 하셔서 내가 그닥 느낄 게 없었어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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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진짜 재밌게... 온갖 생각 다 하면서 알차게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드씨 듣기 시작하고 이 정도로 가슴 쥐어뜯으면서 들어본 거 처음임
내 안의 드씨 1티어는 시리즈/시츄 통틀어서 n년간 디그록이었는데(완성도로나 순수 재미로나) 지금 물망초가 그 자리를 뺏어버림 개인취향(리젯온나적취향)까지 가미되어버린 바람에 더더욱...
리젯은 어쩌다가 이런 시리즈를 2012년도에 내버린 걸까
그리고 나는 왜 이걸 2026년에 듣고 사랑에 절망하고 있는가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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