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진정한 려성향 남자란 무엇인가 - 묵비록의 토도 헤이스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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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다 듣고나서 제일 먼저 생각...
이건 완전히 '려성향 남자'다...
려성향 남자 별거 없음 마미이슈 있고 죽음정병 있고 인정정병 있고 그러면 려성향 남자야.
그리고 헤이스케옵은 그걸 다 올클해버린 거고.
해당 글에선 토도 헤이스케라는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 ~ 드씨 내용에 대한 감상 기타 등등을 대충 4개로 나눠서 서술했다.
● 걸레 남자를 떳떳하게 좋아해도 되는 걸까
● 한 남자를 「안아주고 싶다」는 감정
● 리젯남을 죽이지 못한 마미이슈는 어떻게 승화되는가
● 2012년도의 리젯이란
***
● 걸레 남자를 떳떳하게 좋아해도 되는 걸까
아무래도 cv가 시몬느니까 좀 귀염성 있는 캐릭터이려나 싶었는데 예상외로 엄청나게 남 자 였던 헤이스케옵.
물론 헤이스케옵은 귀엽다. 근데 귀엽다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존 나 남 자 라는 게 중요한 포인트임...
내 안에서 막연히 옛날 시대니까 좀 보수적이겠지 + 신선조 오빠들은 딸 칠 시간도 없이 나라 지키는 바쁜 남자들임 < 이런 생각들이 있어서 플레이보이 캐릭터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설마 하던 헤이스케옵이 플레이보이 설정.
아무래도 여자 여럿이랑 놀아본 듯한 헤이스케옵은 히로인과 만난 지 3분 만에 읍희롱을 시도하고 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 )
이게 존나 남자같이 느껴지면 어떡함?
정조 없이 아무 여자하고 자고 다니고 그러는데 그게 어떻게 상남자처럼 느껴짐? 싶은데
잘 생각해 보면 려성향 장르에 있어서 걸레 설정이란 의외로 남자력 카스트 최상위의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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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 당시 화제가 됐었던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4권의 한 장면.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4권에서 주인공인 유리는 자신의 몸에 죽은 남자친구인 아오노가 악령으로서 빙의하게 되고, 그로 인해 유리의 생명이 깎여내려가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그래서 떠올린 비책이 바로 '처녀성'을 잃는 것. 처녀성을 잃으면 혼이 불결하다고 인식되어 적어도 유리의 몸에 아오노가 빙의되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에서 나온 발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리는 선뜻 "그럼 아무 남자하고 자고 올게"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4권 정발판이 나왔을 당시, 유리가 매우 '가볍게' 처녀성을 버리려고 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현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왜냐면 여자들은 아무하고나 잠자리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럼 스섹을 하는데 아무하고나 자냐? 싶은데 놀랍게도 이게 여자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거라는 거다. 나도 이때 이런저런 트윗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여자는 아무리 못생기고 뚱뚱해도 반드시 수요가 있기 마련인데,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자면 얘기가 너무 복잡해지니까 그건 그만두고 단적으로 말하자면, 남자는 여자를 안 가리는데 여자는 남자는 가린다는 게 보통이라는 거다. 여자는 아무하고나 자지 않는다.
그럼 현실에서 잔뜩 보이는 여자는 블랙핑크 남자는 12한남의 현실은 뭔데? 싶은데 적어도 여자들이 따지는 게 더 깐깐하다는 거다.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도 업소 다녀오고 바람피우고 이러는데 여자들은 그런 행동을 딱히 안 하는 게 보통이지 않는가.
물론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런 여자들도 존재하기 마련일 거고 의외로 그 수도 많을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인식으로 따지자면 "여자는 남자를 가리고 남자는 여자를 안 가린다"가 정설이다. 그렇기에 유리가 덜컥 처녀성을 버리기 위해 아무 남자하고 자고 오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유리의 결심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
"왜냐면 유리는 아오노 군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좋아하는 애하고만 섹스할 수 있는데, 아오노 군은 유령이라 섹스를 못 하니까 유리는 아무하고도 섹스하지 못하고 평생 처녀야!!"
마찬가지로 4권에서 나오는 한 장면. "좋아하는 애하고만 섹스를 할 수 있는데"가 중요한 포인트다.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는 남자와는 섹스하지 않는다...
이렇게 여자들이 아무하고나 섹스하지 않기에 여자만 대상으로 삼는 걸레 캐릭터에게 최고의 남성성이 부여될 수 있는 거 아닐까 싶어지는 거다. 서로서로 가벼운 만남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어도, 단 하룻밤만 같이 할 사이여도 여자는 반드시 남자를 가린다. 몸이든 얼굴이든 목소리든 능력이든 재력이든 뭔가 단 하나라도 잘난 구석이 있어야 여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
여기서 여자만 박는 걸레 캐릭터란 번식 히에라르키 최상위권에 있는 존재라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 한 명한테 선택받기도 어려운데 무려 여러 명에게 선택받아왔다? 게임 끝 남자 우승인 거임... 걸레인데도 상남자가 될 수 있는 거임 걸레인데도... 걸레지만... 걸레임에도 불구하고... 비록 걸레임에도...
즉 이 논리에 따르면 여자 여럿이랑 놀아봤다는 정보가 부여된 순간 헤이스케는 "여러 여자들이 선택해온 만큼 보증된 남자"라 생각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걸레라서 싫다가 아닌 걸레라서 오히려 좋을지도 라는 선택지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물망초는 오토메 드라마 시디, 즉 남자 캐릭터와 나(=청자)와 연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 시디다. 고로 헤이스케는 자기 좋다고 하는 여자들을 다 제치고 청자를 연인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 기정사실로 떠오른다. 여기서 청자는 다른 여자들이 눈독 들일 만큼 잘난 남자가 날 좋아해 준다는 것, 그리고 그 여자들을 제치고 내가 선택되었다는 것에서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우월감을 주게 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은교여시 같은 욕망이다. 남이 보기에도 스스로 느끼기에도 좀 십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뭐 오토메 드씨는 그런 기분 느끼라고 만들어지는 거니까 그냥 느끼면 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니 려성향에서는 걸레 캐릭터가 꾸준히 수요가 있는 거 아닐까... 걸레 속성 캐릭터가 장르 내 인기 캐릭터가 되는 것도, 케이북스 시세 상위권에 드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걸레지만, 걸레임에도 불구하고, 걸레이지만 그래도, 비록 걸레여도...
아무래도 새거가 좋은 거라는 인식도 있고 날 위해 2n년 동안 동정 지킴이 해온 남자들이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지다 보니 걸레라는 속성은 대놓고 좋아하기 뭐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런 걸레 캐릭터에게 남성성을 느끼는 것도, 좋다고 느끼는 것도, 걸레가 선택한 유일한 온나라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그러니 앞으로는 걸레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에 당당해지도록 하자. 우리가 선택한 건 그냥 걸레도 아니고 나름 모두가 가지고 싶어 하는 에르메스 고급 걸레라는 뜻이니까...
+)
Q. 현실에서 여자들이 그렇게까지 남자 이모저모 따져가며 스섹 안 하는게 진실이면 어쩔 거임?
A. 몰라 내 안에서는 동정처녀아다후다란 존나 중요한 지위를 가지며 나에게 있어선 이 동정처녀아다후다만이 진실이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 존나 많이 하고 존나 깐깐하게 따져가며 종이 남자 만날 거임
근데 동정처녀아다후다 이거 개중요한데 왜 안 따짐 안 따지는 게 이상한 거야 동정처녀아다후다만이 이 세상의 진실이야
*
● 한 남자를 「안아주고 싶다」는 감정
실제 역사에서, 신선조에는 부대의 풍기를 유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규칙들이 존재했다고 한다.
一、士道ニ背キ間敷事
하나. 사도(무사의 도)를 등지지 말 것.
一、局ヲ脱スルヲ不許
하나. 국(조직)에서 나가지 말것.
一、勝手ニ金策致不可
하나. 자기 마음대로 돈을 빌리거나 갈취하지 말 것.
一、勝手ニ訴訟取扱不可
하나. 자기 마음대로 송사를 처리하지 말 것.
一、私ノ闘争ヲ不許
하나. 사투(개인적 싸움)을 하지 말 것.
右条々相背候者切腹申付ベク候也
이상의 내용에 등을 돌린 자는 할복으로 갚아야 한다.
그리고 이는 물망초 시리즈 속 신선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나아가 물망초 속 신선조 멤버들은 규칙을 어기거나 반란 분자로 여겨지는 인물은 그 즉시 처형해야 한다는 규칙을 지니고 있고(헤이스케 편에서는 히지카타옵이 내린 직접적인 명령이라 언급된다.), 헤이스케 또한 이런 규칙을 지킨다. 그런데 문제는 헤이스케가 되도록이면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한다는 점에 있다.
반란 분자를 처리한 직후, 강가에서 튄 피를 씻어내며 헤이스케는 히로인에게 사람이 자신의 손에 죽기 직전에 보이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면 주저하게 되고, 사람을 죽이고 나면 가슴 안쪽이 아프게 타들어가는 감각을 느낀다 고백한다.
여기서 엄청나게 심장이 쿵 떨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음............ 현대와 비교해서 좀 야만적인 시대였던 것도 있지만 일단 같은 물망초 시리즈에 나오는 신선조 멤버들, 그리고 다른 역사물에 나오는 '이런 시대'의 남자들은 망설임 없이 사람을 죽이고, 정당한 대의만 있다면 목숨을 앗아가는 것에 별 거부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당연히 헤이스케옵도 사람을 죽이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을 거라고 추측했다. 왜냐하면 그 또한 신선조의 멤버니까...
하지만 헤이스케는 달랐다. 한 명 한 명 죽을 때마다 매번 무섭고 주저하게 되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거 같다고 말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죽이는 일에 당연히 거부감을 가지는 일이 당연한 거겠지만 헤이스케는 신선조다. 사람과 싸우고 사람을 죽이고 자신도 죽을뻔한 상황에 여럿 처하는 것이 일상인 직업이다. 누군가를 죽이는 일에 초연해질 법도 한데 헤이스케는 그렇지 않다. 사람을 죽여야 할 때마다 죽을 만큼 괴로운 감정을 느낀다는 거다.
이렇게 '보통의 신선조 멤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헤이스케를 마주하게 되면 충격과 함께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 이렇게 착하고 마음 약한 사람이 신선조에 있어야 하는 걸까... 지켜주고 싶어서 미치겠다... 토도 헤이스케 신선조 탈퇴 서명 운동 (1/n0000) 전개해서 이 오빠를 탈신선조 시켜주고 싶다... 이런 애틋한 감정이 피어올라서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저 신선조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돼서 대학 자퇴하고 탈퇴 서명운동 돌리고 다니려고요
그리고 헤이스케의 이런 살인에 대한 인식은 자기혐오로 이어지게 된다. 헤이스케는 사람들을 겁 먹이고 목숨까지 앗아온 자신의 손을 불경한 것으로 여긴다. 그렇기에 사람을 벤 직후에 헤이스케는 히로인과 손을 닿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면 헤이스케는 히로인을 ㅈㄴ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어지기 마련이니까.............
오빠............
그러나 히로인은 굴하지 않고 떨리고 있는 헤이스케의 손을 잡아준다. 헤이스케는 이런 더러운 손에 닿으려 하지 말라 하며 뿌리치는데 여기가 진짜 사랑 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좋은 것만 주고 지켜주고 싶었으면 이런 행동을............
헤이스케옵이왜이렇게날사랑해주는거지내가과연그런자격이있을까 (헤이스케옵 : 윤정아 당연하지 넌 나만의 하녀니까)
이 사랑이 진하게 느껴지게 파트는 정말 하이라이트가 많다 못해 폭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읍간 미수 파트.
헤이스케는 히로인을 자신에게서 떨어트려놓기 위해 히로인을 덮치려고 하고, 히로인이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걸 위로라고 할 셈이냐"라는 폭언까지 하게 된다. 와제발너무흥분됨폭언과읍간미수를해줘서정말고마워요
* 여기서 읍간 미수란
말 그대로 남자 주인공이 히로인을 덮치려다가 무효가 되는 상황을 말하는데 려성향에서는 보통 "좋아하는 여자를 모종의 이유로 자신에게서 떨어트리고 싶어짐 근데 그냥 말하면 들을 거 같지도 않고 빠르게 떼어놓으려면 *성적으로* 억지로 겁이라도 줘서 떼어놓는 게 낫겠다 싶은 판단을 하기로 함"이 읍간 미수적 행동의 전제로 깔리게 된다. 강제로 당하고 싶다는 욕망도 채워주고 히로인을 향한 사랑도 느껴지는 일석이조 행위.
그리고 난 이 읍간 미수적 상황을 ㅈㄴ 좋아함 근데 헤이스케옵이 읍간 미수적 행위 해줌...
너무 좋아서 막 W자로 주저앉아서 오열함
결국 이런 올바르지 못하는 행위를 하는 것 또한 "나를 생각해서"라는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화되며 사랑까지 느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헤이스케의 읍간 미수의 경우
자신은 히로인에게 떳떳하지 못한 남자다
> 그러나 히로인은 소중하고 지켜주고 싶은 존재다
> 고로 나에게서 떨어트려놔야 한다
라는 사고 회로가 읍간 미수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모든 생각과 행동의 근원을 따라가보면 "내가 좋아하는 널 지키기 위해"라는 욕망으로 이어진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순애...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 헤이스케옵 내가 오빠의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걸까............ 읍간 미수는 우리의 사랑이다........................
Q. 그럼 말로 하지 읍간미수짓 한다는 것부터가 날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님?
A. 그런 복잡한 건 모르겠고 리젯온나들은 그걸 사랑이라고 인식합니다 위아원읍간미수처하자
머리로는 이게 스스로 인권파괴하는 행위라는 걸 알고 있긴 한데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오빠가 나를 ㅈㄴ 사랑한다는데
자신은 신선조 소속이기에, 그리고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며, 여태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왔지만 그 일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되도록이면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헤이스케옵이 참 좋다고 느꼈다. 대체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쩌다가 신선조 같은 미친 남자들만 득실대는 소굴에 발을 들이게 된 걸까... (그 또한 미친 남자라는 사실을 지금은 떠올려선 안돼)
자신은 별생각 없이 사람을 죽이는 그런 냉혈한은 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시대상 + 직업 특성상 이런 마인드를 가지면 손해 보는 것은 헤이스케다. 이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둔해지지 않으면 매번 가슴 한쪽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건 온전히 헤이스케 본인이다.
이건 본인의 의지라기보단 천성적인 성격이 사람을 죽이는 일과는 맞지 않으니 생겨난 비극 같은 건데 그렇기에 더욱 헤이스케옵을 안아주고 싶어지는 거다. 이 착한 남자를... 품어주고 싶다...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다... 이런 마음이 막 피어오르게 됨...
이게 엄마 됨인지 여자 됨인지 구분이 안감 그저 존나 안아주고 싶어짐 이 남자를............ 제발 이 남자를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어지고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짐..................
신선조 사랑하면 ㅈ되는 이유 나까지 ㅈ돼서, 마음이 너무 아파져서, 그저 이 남자를 내 품에 안아주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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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젯남을 죽이지 못한 마미이슈는 어떻게 승화되는가
헤이스케라는 캐릭터에게 있어서 코어 캐릭터성은 상단에 서술한 '살인에 대한 공포'도 있지만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또한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헤이스케는 소위 말하는 사생아의 자식이다. 본편에서 자세한 언급은 안 하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식"이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어머니와 단둘이서만 살았다는 묘사도 그렇고 영락없는 사생아. (실제 역사에서도 번주의 사생아라는 설이 있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헤이스케옵은 어머니가 본인을 지극정성으로 길러주었다고 말한다. 그게 얼마나 구구절절 느껴졌으면 엄마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신선조에 들어올 생각까지 했겠는가.
여기까지만 보면 훈훈한 부모 자식 사이 같지만 폭탄이 하나 던져지게 되는데...
헤이스케
딱히 제대로 된 아버지를 가지고 싶다는 게 아니야. 신선조의 대원이 된 지금은, 나에겐 필요한 이유가 없는 존재야.
하지만, 가끔 생각해. 그 녀석에게 배신당한 엄마의 표정을. 난 그런 엄마를 보고만 있을 순 없었어. 난 그 녀석이 미워. 소중한 여자를 울렸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안 들어.
그래서 나만은 엄마를 울리지 않기로 정했어. 엄마가 날 키우기 위해 일을 나갔던 날에도, 난 엄마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혼자 얌전히 있을 수 있었어. 물론 엄마는 날 사랑해 줬어.
하지만... 가끔 보면 엄마가 날 전혀 보고 있지 않은 때가 있었어. 어린 나도 어렴풋이 알았지. 엄마는 나를 통해서 종종 그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다는걸.
분했어. 엄마를 위해 착한 아이로 지내려고, 떼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이야. 엄마가 사랑하고 있는 건 결국 내가 아니라 그 녀석일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날이 있었어. 그때의 나는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거겠지.
본인은 다 지난 일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넘기지만 유년기의 결핍과 트라우마라는 건 인간의 삶에 꽤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법이고, 헤이스케도 그걸 피해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헤이스케는 갑자기 죽음정병 인정정병 터져서 히로인 붙잡고 "넌 날 기억해 줄 거지"라며 자신의 존재를 히로인에게 각인시키려며 애쓴다. 이것도 모자라서 "넌 내 거잖아"라는 말을 해대며 히로인을 소유하려고 든다.
그래서 난 헤이스케의 이런 행동들은 보이는 이유를 어머니에게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하며 자랐다는 사실과 연결 지어보기로 했다.
헤이스케의 어머니는 소위 말하는 '남편에게 버려진 여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몸으로 헤이스케를 열심히 키웠고 헤이스케 또한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서술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잊지 못했다는 것에서 발생하게 된다.
자신을 버린 남자인 아버지를 잊지 못한 어머니는 헤이스케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고(아마 단적인 이유로는 헤이스케가 아버지와 얼굴이 많이 닮아서 그런 거 아닐까) 헤이스케는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의 이런 면모를 간파하며 어머니가 부여하는 사랑에 공허감을 느꼈지 않았을까.
자식이 사람을 죽이고 와도 엄마는 자식 편을 들어준다고 하지 않는가. 아마 헤이스케는 그런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온건히 자기편이 되어줄 어머니를 원했지만 본인의 어머니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통해 아버지를 볼 정도라면 아버지가 다시 눈앞에 나타났을 때, 자식인 본인보다 아버지를 선택하고 떠날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 같은 걸 품고 있지 않았을까. 리젯작에는 '자식인 자신 말고 사랑하는 남자를 택해서 떠난 어머니에게 트라우마를 지닌 남자 캐릭터'라는 것이 넘치도록 존재하고(디아볼릭 러버즈 대다수의 캐릭터, 디어보의 모모치 등) 아마 헤이스케도 이 중 하나일 것이다. 인간이 자식으로서 태어나 절대적으로 자신의 편에 서주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어머니'를 헤이스케는 가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인식에서 "자신이 죽으면 슬퍼해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탄생한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은 자신이 죽으면 슬퍼해줄 사람으로 본인의 가족을 떠올릴 텐데 헤이스케에게는 그럴만한 가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핍은 "자신이 죽으면 누군가가 슬퍼해 줄 만한 인생"을 살다가 죽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자신이 바라는 어머니의 애정만큼 본인을 사랑해 주는 존재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히로인.
이런 욕망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에로 파트다. 헤이스케는 유독 자신을 만지라는 요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쪽에서 덮치고 능욕하려 드는 보통의 리젯남들과는 좀 다른 태도인데, 난 이걸 "상대방도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 하는 최후의 몸부림 같은 거라고 느꼈다.
자신이 누군가를 욕망하는 것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욕망당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은 몸부림인 거다... 아잠만눈물나온다헤이스케옵엄마해주고싶어서...
상대방이 나서서 해주려고 하면 모를까 자기 쪽에서 먼저 만지고 욕망하라고 말을 꺼내면 그것은 욕망당함이 아니라 강요에 가깝지 않은가... 싶지만 이조차 자신이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있고 사랑당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 나온 급급한 행동 아니었을까 싶어서 그저 눈물이 났음... 대체 뭐가 그렇게 급해서 그러는 거야... 아무래도 신선조 남자는 명이 짧으니까 급할만하지만......
여기서 히로인은 이런 헤이스케의 행위에도 도망가지 않고 그저 덤덤히 받아주는 성녀적인 태도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안심하지 못하며 끝까지 죽음정병패악질풀악셀을 밟아주신다.
이게 참으로 리젯남다운 행보라고 해야 하나... 사랑한다고 해주고 행위로 보여줘도 믿지 못하고 계속 전기고문 한다는 점이 참으로 리젯남 ㅈㄴ리젯남 완전 1리젯남 같다 느꼈음 싫다는 거 아님 난 좋았음 그래 더해라 더해 이런 거 들으려고 리젯작 듣지
자기를 기억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서 다른 남자한테 이런 모습(R18) 보여주면 너 죽여버릴 거야 발언까지 시전해 버리는데 여기서 진짜 박수 침...
헤이스케옵 당신은 완전한 리젯남입니다... 사랑해서 죽어버릴 거임 / 죽여버리겠어 정도는 보여줘야 진정한 리젯남이라고 할 수 있지 난 믿고 있었어 헤이스케옵을...... 아 이런 얀데레 남자의 집착 voice 들으려고 리젯 처하는 거지............
근데 솔직히 나 죽이기 전에 님이나 죽지 말라고 하고 싶었네
님 다음 시즌에서 명줄 끊기는 거 다 알아요 나 죽이기 전에 니나 뒤지지 말라고 300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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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의 리젯이란
물망초에서 언급을 안 할 수 없는 게 바로 에로 파트.
앞서 들은 히지카타편은 그래도 자기 기모노 좀 벗겨봐라, 내 개가 되어라 이런 식의 읍희롱만 하고 꽤 건전하게 넘어가서 보통 수위는 이 정도려나 싶었는데 시리즈 내에서 히지카타옵만 수위가 좀 낮은 거였다는 무서운 이야기...
묘사가 진짜 노골적으로 이루어져서 엄청 놀랐다. 리젯 미친 줄... 아니 사실 지금도 미쳤는데 2010년대에는 지금보다 눈치를 훨~~~~~~씬 안 봤구나 싶었고... 이 수위로 이걸 전연령 드씨랍시고 냈다고? 싶어서 안 믿겼음
과장 없이 진짜 디엘사이트 R18 시츄드씨 코너에 집어넣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에로였다. 질척대는 se만 안 넣었을 뿐이지 명백하게 삽입을 포함한 행위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의 에로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그래도 좀 뭘 피해 가고 싶었던 건지 대사도 되게 아슬아슬한 선에서 중립적인 표현으로 때우는데(어딘가가 "젖었다"라고 표현하는데 대체 어디가 젖었는지는 말 안해줌) 이게 역으로 더 에로하게 느껴지게 만듦... 이게 뭔 뒷걸음질에로도 아니고...
헤이스케편은 특히 자신을 이리저리 만지라고 요구하는 만큼 히로인이 여기저기 좀 더듬는듯한 SE가 나오는데 이게 너무... 상황상 + 소리상 대○해주는 소리 같아서 듣다가 악하고 소리 지름너지금뭐하는거야이게
대체 당시의 리젯은 대체 뭘 믿고 이걸 전연령 시리즈로 릴리즈 해버린 거지... 리젯 미침 말 그대로 리젯이 미쳤다는 의미 지금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옛날에는 더 미쳤었다니
그렇다고 망하라는 건 아니야 저 정말 님들 아니면 밥 주는 데가 없어요 리젯 아니면 누가 나랑 happy dv life 처해줄 건데
생각해 보니까 2012년도에는 디진러버 무인편도 나왔었음...
디진러버 무인과 물망초 묵비록이 나온 2012년도란 대체 뭐였을까? 리(Rejet)네상스?
***
그래서 하고 싶은 말
한 명의 하녀이자 여자의 마음으로,
그저 이 남자를, 안아주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헤이스케옵 미친 남자 아닙니다 이 남자 정말 슬픈 남자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헤이스케가 아주 들어맞는가?를 따지자면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긴 한데(난 지메옵 소지옵파임) 묵비록 중에 흥미로움으로 따지자면 역시 헤이스케옵이 원탑. 그도 그럴게 그는 죽음정병 인정정병 마미이슈 3가지를 올클해버린 순도 100%의 「려성향 남자」니까...
진짜 오만가지 생각 다 하면서 들은 듯 려성향 남자 진짜 뭔데?
아무튼 재밌긴 끝내주게 재밌게 들었다는 사실은 얘기다. 신선조 물망초는 진짜 전설이다 신선조 물망초는 우리의 사랑이다...
근데 솔직히 헤이스케옵 인정정병 죽음정병 솔직히 죽을 때까지 안 나을 듯 역시 내 뱃속으로 다시 집어넣어서 다시 낳아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걸까...
헤이스케옵 내 배로 다시 들어와 내가 다시 낳아서 애정결핍 안 생기게 열심히 길러줄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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